오늘 본문의 내용을 이해하기 위해서 약간의 신중함이 필요합니다. 본문 6절을 자세히 보아야하는데, 성경역사적으로 본문 1~3절은 주전 444년경 예루살렘 성벽 봉헌식을 드렸던 시점으로 설명되어 있는 반면, 4절이하부터 31절까지 이어지는 내용은 느헤미야가 잠시 페르시아로 돌아갔다가 다시 귀국한 주전 432년 이후의 사건을 설명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본문 3절부터 4절 사이에는 약 12년 정도의 공백이 있게 됩니다.
그 12년의 공백은 그동안의 신앙의 열정이 완전히 식어 버리고 또다시 이방화 되는 어둠의 시기였습니다. 엘리아십이 3장 1절에 등장하는 대제사장인지 아니면 동명이인인지는 알 수 없지만 원수 같은 도비야와 연합해서 성전 창고까지 넘긴 사실을 볼 때에 느헤미야가 페르시아에 떠나고 없었던 12년은 영적으로 민족적으로 짙은 어둠의 시기였음이 분명합니다.
그래서 오늘 본문의 말씀은 신앙으로 우뚝선 한 사람의 지도자가 얼마나 중요한지를 보여주는 내용이기도 합니다. 가정에서도 교회에서도 그리고 국가에서도 신앙으로 바로 서 있는 한 사람의 역할은 마치 큰 바다의 등대처럼 어둠을 비추는 귀한 존재입니다. 우리 성도 여러분 한명 한명이 신앙의 귀한 등대가 되어 가정에서 그리고 있는 곳 어디든지 어둠을 물리치고 빛을 비추는 여러분 되시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