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기름 향 감도는 비빔밥의 맛은 일품입니다. 먹기도 전에 군침을 유혹하는건 화려한 비빔재료와 더불어 후각을 화끈 달아오르게 하는 참기름입니다. 혼자 부르는 노래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혼자 부르는 노래곁에 참기름 향내음처럼 조용히 풍겨내는 반주는 아름다움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줍니다.
맨 얼굴도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맨 얼굴을 남몰래 살짝 덮어주며 색상을 화려하게 해 주는 화장품은 아름다움을 더욱 아름답게 해 줍니다.
새벽에 자명종 소리에 놀라서 깨어나 창문 열고 흠뻑 들이 마시는 새벽공기도 참 좋습니다. 그러나 살짝 열어둔 창문 곁으로 도둑처럼 들어와서 귀전을 울리는 새노랫 소리에 깨어나 들이마시는 새벽 공기 향은 더 그윽한 맛이 납니다.
세상엔 남 몰래 세상을 더 아름답게 해주는 수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남들이 알아주지 않는 조연처럼 보일지 몰라도 이런 것들이 있어서 세상은 더욱 아름다워지는 것입니다.
긴 이야기를 일부러 돌려서 더 길게 하고 싶지 않습니다. 새벽 기도 시간에 조용함을 깨고 새벽 안개처럼 예배당을 덮어주는 피아노 찬송소리는 새벽 기도 시간을 더욱 깊은 맛나도록 만들어 줍니다. 그리고 함께 기도하는 기도의 합창소리는 진국중에 진국입니다. 본인들은 아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느낍니다. 피아노 소리를 듣고 시작하는 새벽기도 시간, 그리고 합심기도 가운데 어우러지는 기도의 합창은 하루의 향을 얼마나 진하게 만들어 주는지를… 감사합니다. 그리고 축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