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21일(월요일) 큐티: 예레미야34:8~22
18절 이하에 나오는 “언약”이라는 표현에 대한 설명을 간략하게 드리겠습니다. ‘베리트’(언약)의 실제 의미는 ‘자르다, 쪼개다’입니다. 이는 고대에 언약을 체결할때의 한 예식에서 비롯된것인데, 고대 근동 지방에서는 언약을 맺을 때, 짐승을 죽여 둘로 쪼갠후, 그 사이를 언약맺은 사람들이 함께 지나가는 의식을 치렀습니다. 그 의미는, 누군가 그 언약을 파기했을때는 쪼갠 짐승처럼 두조각으로 쪼개져서 죽임당할 것임을 서로간에 약속하는 것이었습니다. 이런 의식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과 맺은 언약에서도 발견되는데,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간과 맺은 언약에서 ‘죽음의 맹세’를 하셨다는 자체가 감당할 수 없는 은혜인것입니다. 이는 ‘내가 반드시 약속을 지키겠다’는 하나님의 엄숙하고 고귀한 약속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약속대로 하나님은 신실하게 아브라함과 그의 후손에게 맺은 언약을 이행하셨습니다.
그러나 우리 인간들은 그렇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에 있어서 항상 우리 사람이 먼저 파기했습니다. 오늘 말씀에서도 그렇게 하나님 앞에서 사람과 사람사이에서 ‘하나님의 이름을 걸고’ 약속했지만, 결국 얼마가지 못해서 그 약속은 흐지부지해지고 맙니다. 이런 가운데 하나님이 내리시는 심판에 대한 이유와 그 정당성을 다시한번 설명하는 부분이 오늘 본문의 내용입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과의 언약의 약속을 잘 생각해보면, 그 언약을 파기한 것은 항상 우리였음을 고백하게 될것입니다. 기억하지 못하고 잊어버렸거나, 혹은 알면서도 상황을 핑계대면서 ‘내 형편이 그래서~’라고 얼버무리는 것이 약속파기의 정당한 이유라고 댑니다. 그러나 이런것들은 결코 정당한 이유가 될 수 없습니다. 그래서 보다 정당한 방법으로 합리적인 방법으로 약속 파기의 책임을 지려는 태도가 ‘회개’입니다. 정당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고백하는것이야말로 관계회복의 첫 발자욱이 되는것입니다. 오늘 말씀을 통해서 다시한번 우리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고 하나님과의 관계를 더욱 돈독하게 할 수 있는 은혜가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