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는 것, 안믿는 것’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말씀의 배경부터 살펴본 후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지를 나누도록 하겠습니다. 본문은 ’고라 자손의 마스길’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고라’라는 이름은 우리들에게 익숙한 이름입니다. 민수기 16장에 나오는데, 각 지파 250여명의 지도자들을 선동해서 모세를 대적한 우두머리입니다. 그 결과 하나님의 심판을 받아 땅에 매장당해 죽임당한 인물입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고라 자손’들이 바로 그의 자손들인데 민수기 26장 10절을 보면 고라의 아들들은 죽지 아니하였더라고 일러줍니다. 이런 정황으로 짐작해 보면, 고라가 당을 지어 모세를 대적할때 그의 자손중 다수는 반역하는 아버지를 떠나 하나님과 함께 하는 모세편에 섰던것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그 자손들은 후에 다윗의 시대에 큰 역할을 하게 되는데, 다윗이 가장 어려울때 함께 했던 3인중 대장격인 ’야소브암’이 고라의 자손으로 알려져 있고, 또 다윗의 시대에 성소를 섬기며 찬양 지도자로서 시편에도 이름이 언급되고 있는 아삽, 헤만 등이 고라의 자손들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런 배경을 두고 생각해 볼때, 고라와 그의 자녀들의 차이는 뭘까요? 믿는 자와 믿지 않는 자의 차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 믿는 다는 것은 뭘 말할까요? 만일, ‘앞으로 믿겠습니다’ 혹은 ‘예전엔 잘 믿었습니다’라고 한다면 그걸 믿는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믿음은 항상 현재형이 되어야합니다. 지금 믿지 않는다면 과거가 화려해도, 또 미래적인 각오가 있어도 소용이 없습니다. 고라는 한때 모세와 함께 했던 인물이며 제사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모든것이 한때에 불과했고 결국은 모세를 대적했던 인물로 믿지 않는 자의 대명사처럼 되었습니다. 오늘 말씀으로 돌아가서 고라의 자손들을 보면 그들에겐 ‘고라’라는 이름의 약점이 있는 사람들입니다. 그러나 그 약점이 약점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버지야 그렇다하더라도 그들은 믿음을 가진 사람들이었습니다. 오늘날도 고라와 같은 난처함이 있을 수 있지만 그것이 믿음의 약점이 되어선 안됩니다. 고라의 자손들처럼 믿음의 편에 설때에 고라의 약점은 오히려 후세에 더 큰 교훈과 위대함으로 승화 되게 되는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믿음의 힘입니다. ‘앞으로 잘 믿겠습니다’ ‘예전엔 정말 열심이 있었습니다’와 같은 믿음대신 ‘계속해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는 현재형의 믿음이야말로 진정한 믿음임을 명심하시길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