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사를 보면서 소위 세상정치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합니다만, 우리가 기억해야 하는 것은 세상은 사람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 의해서 움직인다는 사실입니다. 엘리사의 경우, 하사엘을 아람왕으로 세우는 것은 세상정치적인 관점에서는 반역행위에 해당합니다. 하사엘은 오랜 기간 이스라엘을 괴롭히는 원흉이 되기 때문입니다. 그런 하사엘을 아람나라의 왕으로 세우는 엘리사의 마음은 어땠을까요? 엘리사가 하사엘을 보면서 울었던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그러나 엘리사의 눈물속에는 하사엘 같은 인물이 아람의 왕이 되기 때문에 운 것이 아니라, 희망이 없는 이스라엘을 보면서 눈물을 흘린 것입니다. 이스라엘은 끝내 하나님께로 돌아오지 않고 패역의 길을 걷다가 이제 곧 멸망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말씀을 통해서 배워야하는 것은, 시대를 움직이는 능력이 아니라 시대를 파악하고 믿음을 점검하는 지혜입니다. 지금은 곧 다가올 전투를 앞두고 군장을 다시한번 점검하는 군사처럼 믿음을 점검해야 하는 마지막 때입니다. 엘리사의 눈물의 의미를 다시한번 기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