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12일(목요일) 큐티: 잠언 7:1~27
결혼은 성경에서 부부만을 일컫는 표현이 아닙니다. 부부만큼 친구 이상으로 친밀한 관계를 표현할 때 사용되던 표현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신부된 성도’라는 표현 역시 부부 이상, 친구 이상의 친밀감을 나타내는 것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지혜와 명철을 결혼관계처럼 묘사합니다. “4 지혜에게 너는 내 누이라 하며 명철에게 너는 내 친족이라 하라.” 성경에서 묘사하는 ‘내 누이’라는 표현은 흔히 아내를 가리키는 대명사입니다. 창세기서에서 아브라함이 아내 사라를 일컬어 ‘누이’라고 했고, 아가서에서 신랑이 신부를 향해 ‘내 누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리고 유대인 전통이 아내를 ‘누이’라고 부르기도 한다고 합니다. 특히 오늘 본문 1~4절은 지혜와 명철과 혼인하라는 의미로 대부분의 학자들이 설명합니다.
한가지 특징적인 것은, 혼인은 ‘언약’ ‘약속’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을 때 법정구속이나, 사회적인 형벌이 가해지는 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약속’이라고 하지만 가장 신성하면서도 가장 무책임한 양면성이 혼인의 약속에는 있습니다. 의인은 혼인의 약속을 신성시 하지만 악인은 이용만 할 뿐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진정한 의인은 지혜와 명철앞에 신성한 약속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어떤 음녀의 유혹에도 넘어가지 않습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믿음과 성도의 관계가 그렇습니다. 어떤 법적인 제약은 없습니다만, 피차간에 신성하게 지켜져야 할 관계가 예수 그리스도와 관계이며 성도간의 관계입니다. 따라서 악인으로서의 약속이 아닌, 의인으로서의 신성한 약속으로 고이 지켜지고, 간직되도록 노력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