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0일(토요일) 큐티: 출애굽기 37:1~16
조각목은 흔히 ‘아카시아 나무’로 알려져 있습니다. 아카시아 나무는 표현이 좋아서 아카시아 나무지만 사실 목재로는 호불호가 갈리는 까다로운 목재로 알려져 있습니다. 단단하지만 그만큼 가공이 어렵고, 또 가공해 두어도 금새 갈라지거나 뒤틀리기 쉬운 특징이 있다고합니다.
이런 조각목을 묵상하면서 우리들 자신에 대해서 생각하게 됩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인간을 향해서 ‘목이 곧은 백성’이라고 평하셨을만큼 고집에 있어서는 조각목처럼 단단한 고집을 가진 우리들입니다. 또 그만큼 다듬어지기 어려운 단점이 있고, 다듬어졌다 싶어도 금새 뒤틀리기 쉬운 특징이 조각목과 우리들의 닮은 꼴입니다.
그런데 이런 조각목도 브살렐의 손에 가공되고 게다가 금으로 입혀 졌을땐 완전히 다른 모습이 되어 버립니다. 오늘 말씀에 나오는 소위 ‘법궤’라고 알려진 궤가 우리들의 모습을 대변하는듯합니다. 법궤는 조각목 덩어리지만 순금에 쌓여 있어서 조각목의 모습은 사라지고 순금법궤의 화려함으로 변신합니다. 게다가 법궤의 뚜껑을 속죄소라고 하는데, 속죄소는 순금으로 만들어집니다. 하나님께서 임재하시는 속죄소 순금 뚜껑으로 덮인 법궤는 그 누구도 함부러 대하지 못하는 ‘지극히 성스러운 지성소의 핵심’이됩니다.
우리들도 어떤것으로 덧입혀지느냐에 따라서 우리들의 품위가 달라지게 됩니다. 돈으로 쌓여도 인정받는 세상인데, 하나님의 임재로 우리의 모습이 덧입혀진다면 그야말로 지성소를 이루는 핵심인 법궤처럼, 우리들도 하나님의 지극히 거룩한 백성으로 거듭나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도, 세상에 여러가지것들이 있지만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 덧입혀지고, 성령의 충만함으로 덧입혀져서 ‘성궤’처럼 우리들도 ‘지극히 거룩한 하나님의 백성’으로 거듭나는 귀한 시간들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