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3일(목요일) 큐티: 로마서 9:14~24
혈통으로 말미암는 하나님의 백성됨에 반하여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하나님의 백성뿐 아니라 자녀됨에 대하여 설명하는 말씀입니다. 유대인이라고 다 하나님의 백성되는 것이 아니라, 유대인 중에서도 소위 ‘하나님의 긍휼’을 받은 자들만이 구원 얻게 됨에 대하여 ‘그럼, 하나님은 어떤 자는 선택하시고, 어떤 자는 버리시는 불의의 하나님 아니시냐!’라는 질문에 대한 대답이 오늘 본문에 나타나고 있습니다.
이런 내용은, 성경에 나오는 늦게 주인의 선택을 받은 포도원 품꾼의 비유와 비슷합니다. 아침 일찍 온 사람이나, 저녁 다 되어서 온 사람 모두에게 한 데나리온씩을 지급하자, 먼저 온 자들이 주인을 향해 고마움이나 감사대신 원망하는 내용과 일맥상통한 것입니다. 물론 먼저 왔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주인은 ‘불의한 사람’으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런 불평앞에서 성경에 나오는 주인의 대답을 보면, ‘ 14 네 것이나 가지고 가라 나중 온 이 사람에게 너와 같이 주는 것이 내 뜻이니라 15 내 것을 가지고 내 뜻대로 할 것이 아니냐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마20장) 라는 것이었습니다. ‘내가 선하므로 네가 나를 악하게 보느냐?’ 원래 주인의 의도는 처음 포도원 일꾼으로 온 사람이나, 나중에 포도원에 부른 사람이나 ‘능력’때문이 아니라 ‘주인의 불쌍히 여기는 마음’때문이었습니다. 바로 이것이 최초의 동기이고 또 이유입니다. 주인이 안 불러 주었다면 하루종일 놀고 있을 수 밖에 없는 무일푼 무능력자인데, 주인이 긍휼히 여김으로 불러준 그 사실에 대한 감사와 감격을 한순간 잊어 버리게 되면 감사대신 ‘불평’이 나오는 것입니다.
유대인들을 향해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구원받고 어떤 사람은 버림받고! 라는 이유로 ‘하나님은 불공평하다!’라고 생각한다면, 이렇게 생각하는 그 사람에게 하나님은 똑 같은 대답을 하실겁니다. ‘내가 선하므로 네가 악하게 보느냐?’라고 말이지요.
믿음으로 말미암는 구원의 비밀은, 구원받은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에 감사하고 감격하게 하시기 위함입니다. 더 나아가 ‘믿음으로 구원받게 되는 비밀’은 ‘구원’ 자체에 있는것보다 ‘하나님을 바로 알아 감사하는 하나님의 사람’ 되게 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이 그 속에 있는 것입니다.
맨 마지막 시간에 부름받은 일꾼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면 그저 주인에게 감사하는 마음 뿐일것입니다. 그러나 ‘하루종일’이라는 내가 한 공적을 가지고 주인 앞에 서려는 자는 ‘감사’대신 ‘원망, 불평’밖엔 없을것입니다. 겨우 ‘하루종일’ 일해놓고 마치 엄청나게 주인에게 많은 이득을 안겨준것처럼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바로 교만인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자세가 ‘율법을 통해 구원받으려는’ 율법주의적인 생각인것입니다. ‘내가 한 만큼 구원받는다’라는 공로사상은 나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 앞이나, 혹은 구원의 길을 허락 하신 하나님앞에서의 모든 감사와 고마움을 잊게 만드는 엄청난 교만의 늪이 되는것입니다. 자기 노력으로 구원얻은 백성들이 모이인곳이 천국이라고 상상해보세요. 아마도 세상보다 더 살벌하고 치열한 그런 지옥과 다름없는 곳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그렇지 않습니다. 감사하는 사람, 고마움을 아는 사람들로 가득 채워지는 곳이 ‘천국’ 곧 하나님의 나라인것입니다.
오늘 하루도 감사함과 고마움을 잊지 말고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은혜로 말미암아 은혜 충만한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