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유창한 표현이나 언변보다 우리들의 상처받은 마음을 있는 그대로 들고 하나님께 나가는 것입니다. 시편기자는 “내 부르짖음이 주께 상달하게 하소서”라고 울부짖으며 얼굴을 숨기지 마실 것을 간구합니다. 놀랍게도 이 처절한 탄식은 12절에 이르러 ‘영원히 계시는 여호와’를 향한 신뢰로 반전됩니다. 나의 생명은 기울어지는 그림자처럼 덧없으나 내가 붙들고 있는 하나님은 어제나 오늘이나 여전하신 분임을 깨닫는 순간, 개인의 절망은 소망의 확신으로 바뀝니다. 하나님께서는 무너진 예루살렘을 다시 세우듯 빈궁한 자의 기도를 결코 멸시하지 않으시며, 우리의 가장 비천한 곳으로 보이는 그곳에 주님의 영광이 머무는 성소로 빚어 가십니다. 그러므로 지금 비록 눈물 골짜기를 지나고 있을지라도, 변치 않는 은혜로 입히실 영원하신 하나님께 시선을 고정하시길 바랍니다. 우리의 탄식이 기도로 바뀌는 순간 어떤 어려움과 곤경도 결코 헛되지 않으며, 하나님은 그 상처 위에 반드시 은혜의 찬송이 울려나오게 하실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