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본문 말씀 속에서 그룹(천사)이 타락하여 사탄이 된 곳은 결코 척박하고 거친 광야가 아니었습니다. 놀랍게도 그곳은 하나님의 영광이 가득했던 ‘화려한 성산’이자, 피조물에게 허락된 가장 완벽한 공간이었던 ‘에덴’이었습니다(13~14절). 이 무서운 영적 진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날카롭고도 중요한 깨달음을 던져줍니다. 그것은 바로 우리의 삶에서 가장 아름답고 풍요로운 곳이, 어쩌면 영적으로 가장 위험한 자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영적 원리는 주님의 몸 된 교회 안에서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장 은혜로운 직분을 맡았을 때, 그리고 가장 거룩한 예배의 자리에서 찬양하고 설교할 때일수록 우리는 철저히 영적으로 깨어있어야 합니다. 늘 서 있는 그 거룩한 자리가 당연한 익숙함으로 변하는 순간, 인간은 누구나 하나님의 영광을 내 것으로 착각하는 교만의 영에 순식간에 사로잡힐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 교만의 끝은 하나님이 주신 모든 아름다움이 단숨에 ‘재가 되어 버리는 비참한 종말’뿐임을 성경은 분명히 경고하고 있습니다(19절).
그러므로 성도 여러분, 우리가 인생을 살아가며 겪는 참된 위기는 결코 고난의 때에 찾아오지 않습니다. 오히려 우리의 삶이 가장 성공했을 때, 내 이름이 세상에서 가장 높아졌을 때가 영적으로는 가장 아찔하고 위험한 순간입니다. 고난 속에서는 내 무력함을 깨닫고 절박하게 하나님을 붙잡지만, 성공의 정점에서는 내 힘으로 살 수 있다는 착각에 빠져 하나님을 너무나 쉽게 잊어버리기 때문입니다. 어떤 의미에서는 지금 눈앞에 놓인 ‘힘든 삶’이 우리를 진짜 힘들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도리어 아무런 걱정도 문제도 없는 ‘힘들지 않은 삶’이 우리의 영혼을 서서히 잠들게 하여 우리를 진짜 파멸로 몰고 갈 수 있습니다. 평안함과 안락함이 도리어 하나님을 향한 갈망을 빼앗아 가기 때문입니다. 내 삶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느껴지는 바로 그 순간이, 어쩌면 하나님 앞에 가장 간절히 눈물로 무릎 꿇어야 할 때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7월21일(화요일) 큐티: 에스겔 28: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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