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은 “내 집은 기도하는 집이라 일컬음을 받으리라”는 이사야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성전의 본질을 선포하셨습니다. 우리 내면의 성전은 지금 어떤 모습입니까? 분주한 일상의 계획과 이득을 따지는 계산기 소리로 가득하지 않은지 돌아보게 됩니다. 성전 정결은 단순히 장소를 깨끗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를 최우선 순위에 두는 결단입니다.
이튿날, 예수님은 길가의 무화과나무에서 열매를 찾으셨으나 잎사귀 외에 아무것도 찾지 못하시고 나무를 저주하셨습니다. 잎이 무성하다는 것은 열매가 맺혔어야 함을 의미하지만, 그 나무는 기대를 저버렸습니다. 이는 당시 화려한 종교적 의식은 살아있으나 공의와 사랑이라는 삶의 열매가 없던 이스라엘 지도층에 대한 상징적 경고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신앙생활도 남들에게 보이기 위한 ‘무성한 잎사귀’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은지 자문해 봅니다. 신앙의 연수나 직분이라는 잎사귀보다 더 중요한 것은, 주님이 시장하실 때 내어드릴 수 있는 인격의 변화와 순종의 열매입니다. 주님은 잎사귀의 화려함이 아니라 그 속에 감춰진 진실한 열매를 찾으십니다.
무화과나무가 곧 마르는 것을 보고 놀란 제자들에게 예수님은 믿음의 비밀을 말씀하십니다. “너희가 믿음이 있고 의심하지 아니하면… 이 산더러 들려 바다에 던져지라 하여도 될 것이요” (21절). 이 말씀은 불가능을 가능케 하는 마술적인 주문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완전히 합치된 믿음의 능력을 의미합니다. 믿음은 내 의지나 욕심의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이 누구신지를 온전히 신뢰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기도의 응답은 우리가 하나님의 마음과 하나 되어 구할 때 주어지는 하나님의 응답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