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수고한 만큼 가져가는 것’을 정의라고 부릅니다. 일찍 온 사람은 더 많이 받고, 늦게 온 사람은 적게 받는 것이 상식입니다. 하지만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이 비유로 드신 포도원 주인은 우리의 이런 상식을 정면으로 뒤흔듭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은혜에 대한 깨달음입니다. 사실 포도원에 부름받았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미 은혜입니다
여기서 우리가 주목할 점은 나중에 부름받은 이들의 대답입니다. “우리를 품꾼으로 쓰는 이가 없음이니이다.” 그들은 부름받지 못해 하루의 생계를 포기해야 했던 소외된 자들이었습니다. 우리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된 것은 나의 실력이 뛰어나서가 아니라, “내 포도원으로 가라”고 먼저 손 내밀어 주신 주인의 전적인 부르심 덕분입니다. 그러나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남과 비교하기 시작 할 때’ 감사가 불평으로 변하게 됩니다. 내가 받은 은혜에 집중할 때는 기쁨이었지만, 남이 소유한 것을 내 자신이 가진 것과 비교하는 순간 독선과 원망이 싹텄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잊지 않고 기억해야 하는 것은 하나님 나라의 질서는 ‘누가 더 많이 했느냐’가 아니라, ‘누가 더 그 은혜를 붙들고 있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혹시 주님의 은혜를 ‘당연한 권리’로 착각하고 있지는 않나요? 오늘도 나를 불러주신 주님의 따뜻한 손길에 집중하며, 늦게 온 동료의 손에 쥐어진 한 데나리온을 함께 기뻐해 줄 수 있는 넉넉한 마음이 있기를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