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겜이란 지명을 두고 묵상해 봅니다. ‘세겜’이란 지명은 단순한 지명의 뜻보다는 그 이름 자체가 던져주는 심오함이 있습니다. 일단 지리적으로는 축복의 산 그리심과 저주의 산 에발 사이에 위치한 땅입니다. 따라서 어디를 향하느냐 하는 것이 축복과 저주의 갈림길이 됩니다. 이런 지형적 특징을 가진 땅이 세겜입니다. 이름의 뜻을 살펴보면 ‘어깨’라는 뜻을 가지고 있는데 의미상으로는 ‘짐을 지는 부분’을 가리킵니다. 즉 ‘무게를 지탱하는 곳’ ‘책임을 짊어 지는 곳’이란 뜻입니다.
세겜의 성경적인 역사를 살펴보면 야곱의 삶 가운데 제게 가장 인상깊은 대목인 창세기 35장의 내용중 야곱이 모진풍파 다 겪고 텅 빈 마음으로 세겜에 도착했을 때 그는 가족 그리고 종들을 모아 모든 우상을 다 땅에 묻어 버린 곳이 세겜입니다. 그리고 그 세겜 땅에서 하나님께 제단을 쌓았던 벧엘(‘하나님의 집’)로 올라갑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여호수아의 세겜도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후손들을 남겨두고 떠나야 할 마지막 순간에 그는 무거운 어깨로 후손들을 향해 ‘하나님을 잊지 말라’라고 교훈합니다. 그 세겜 땅에서 벧엘을 향했던 야곱처럼 그리고 하나님을 떠나지 말라고 간절하게 외쳤던 여호수아처럼 우리도 세겜의 갈림길에서 하나님을 향할 수 있는 믿음과 지혜가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