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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4일(토요일) 큐티: 마태복음 27:57~66

본문에는 예수님의 죽음을 대하는 두 가지 대조적인 움직임이 나타납니다.
예수님을 사랑했기에 머무는 사람들 (요셉과 여인들): 이들은 부활의 완전한 신비는 몰랐을지 모릅니다. 그래서 슬펐고, 시신을 거두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아리마대 요셉은 위험을 무릅쓰고 “그도 예수의 제자라” (57절)는 인정을 받으며 자신의 무덤을 내어놓습니다. 이들의 슬픔은 절망이 아니라, 주님을 향한 사랑의 ‘머무름’이었습니다.
약속을 알기에 불안해하는 사람들 (종교 지도자들): 이들은 예수님의 부활 예고를 제자들보다 더 정확히 기억하고 있었습니다. “저 속이던 자가 살아 있을 때에 말하되… 사흘 후에 다시 살아나리라 한 것을 우리가 기억하노니” (63절). 그러나 그 앎은 믿음이 아니라 ‘불안’과 ‘대적’으로 이어졌습니다. 진리를 머리로는 알지만, 그것이 이루어질까 봐 무덤을 봉인하는 이들이야말로 말씀하신 대로 세상에서 가장 불쌍한 자들입니다.
우리는 어떤 ‘기다림’ 속에 있습니까? 우리 역시 신앙생활 중에 여전히 슬프고 답답한 순간을 마주합니다. 부활의 소망이 교리적으로는 명확해도, 현실의 무게 앞에서는 막막할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모르는 슬픔”은 죄가 아니라 과정입니다. 제자들은 부활을 완전히 이해하지 못해 슬퍼했지만, 그들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지금 내 삶에 이해되지 않고 견디기 힘든 고난과 슬픔이 있나요? 그것이 부활을 믿지 못해서 생기는 불신이라고 스스로를 정죄하지 마세요. 다만, 슬픔 속에서도 요셉처럼 주님을 위한 ‘작은 자리(무덤)’라도 마련하고 그 곁을 지키는 제자의 삶을 유지하시기 바랍니다.
“부인하는 앎”을 경계하십시오.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상태는 말씀을 알면서도 내 삶의 유익을 위해 그 능력을 부정하거나 모르는 채하는 것입니다.
“그도 예수의 제자라”는 인정 하나면 충분합니다. 오늘 하루, 거창한 성취보다 “저 사람도 정말 예수의 제자구나”라는 작은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세요. 부활의 신비를 다 이해하지 못해도, 그분을 사랑하기에 묵묵히 행하는 그 한 걸음이 우리를 복된 길로 인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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