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같이 보고, 같이 들었다고 해서 모두가 같은 반응을 보이는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사람들이 나를 누구라고 하느냐?’라고 물으셨을때 제자들의 대답을 보면, ‘더러는 세례요한, 더러는 엘리야, 어떤 이는 예레미야나 선지자 중의 하나라 하나이다’라고 대답합니다. 왜 같이 보고 함께 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다른 대답들이 나올까요?
사람들에겐 ‘확증편향 Confirmation Bias’라는 것이 있다고 하지요. 사람들은 자기가 보고 싶고 듣고 싶은것만 보고 들으려는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자기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다는 말과도 같습니다. 예수님에 대해서도 자기가 느낀대로, 자기가 관심도를 두는만큼 알고 믿는다는것입니다.
제자들에게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셨는데, 이 질문은 오늘 본문에서는 두번째 나오는 질문입니다. 첫번째 질문을 보면, “사람들이 인자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물으셨습니다. ‘What do people say about the Son of Man 사람의 아들’이라는 질문을 눈 여겨 보세요. 이런 질문에 대한 대답으로 우리는 어떤 것을 상상 할 수 있을까요? 유대인으로서 하나님에 대해서 잘 알면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대답이 쉽게 나올 수 있을까요? 예수님도 ‘사람의 아들인 나를 누구라 하느냐?’라고 질문하셨음에도 베드로의 대답은 의외입니다. “시몬 베드로가 대답하여 이르되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
이런 그의 대답에 대해서 예수님은 칭찬하시며 ‘이를 알게 한것은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라고 하셨습니다. 여기서 우린 중요한 것을 배우게 됩니다. 소위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이라는 것은 우리들의 지각에 따른 결정이 아닙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께서 질문하신 질문속엔 함정이 있습니다. ‘너는 나를 누구라 하느냐?’ 만일, 내가 주인이 된다면 내가 아는 만큼만 대답할 수 있습니다. 더 중요한것은 내가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성경이 무엇을 말씀하셨으며 예수님은 뭘 가르쳐 주셨느냐가 제일 중요합니다. 사람들은 대부분 자기 생각들을 이야기했지만, 베드로의 대답은 성경이 가르쳤고 예수님께서 가르쳐 주신대로의 대답이었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생각하고 믿는대로가 아닌, 성경이 알려주신 대로 믿는 믿음을 가지도록 힘써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