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거울’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오늘 본문을 보면, “우리가 스스로 보기에도 메뚜기 같으니 그들이 보기에도”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는 거인의 후손인 아낙자손들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향해서 조롱하듯이 말한게 아니라, 이스라엘 백성들 스스로가 자신들을 메뚜기라고 표현한것입니다. 내가 메뚜기라서 상대가 메뚜기라고 한다면 사실을 사실대로 말한것이니까 억울하거나 부당할게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상대는 메뚜기로 보지 않는데 스스로 메뚜기라고 한다면 정말 답답하고 한심하기 짝이 없는것입니다. 그런데 모세가 뽑아서 보낸 12명의 정탐꾼중에 10명이 이처럼 나약한 겁장이들이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나를 어떤 나로 보느냐’하는 것은 정말 중요합니다. 오늘 말씀의 제목이 ‘거울’입니다. 거울의 의미는 ‘거꾸루’에서 기원되었다고합니다. 본인의 모습을 거꾸로 비쳐주기에 ‘거꾸루’가 시간이 가면서 거울이란 고유명사로 자리 잡았다고합니다. 즉, 자신의 손에 어떤 거울을 들고 있느냐에 따라서 본인의 모습이 비추어지는 것입니다. 삐뚤어지고 왜곡된 거울을 들고 자신을 보면 삐뚤어지고 왜곡된 자신의 모습이 비치게 됩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자기 나름대로의 잘못된 거울로 자신을 봅니다. ‘재물’이라는 거울로 자신을 보면 부자인 나, 혹은 가난한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권력과 힘의 거울로 자신을 보면 힘있는 나, 혹은 나약한 나의 모습이 보입니다.
그런데, 우리에게 꼭 필요한 거울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믿음의 거울’입니다. 믿음의 거울로 보는 사람들은 같은 상황과 현실이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처럼 용기있는 하나님의 군사된 자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30절의 말씀을 보면, “갈렙이 모세 앞에서 백성을 조용하게 하고 이르되 우리가 곧 올라가서 그 땅을 취하자 능히 이기리라!”라고 외칩니다. 사실, 여호수아 5장 1절 이하의 말씀을 보면, 요단저편의 가나안 땅 사람들은 이스라엘 백성들때문에 ’마음이 녹고, 정신을 잃었더라’고 했습니다. 그들의 눈에는 신비로운 하나님의 군대로 보였지만, 믿음의 거울이 없는 불신의 모습으로 자신들을 볼때 메뚜기처럼 보일 수 밖에 없었던것입니다.
성경에는 믿음의 거울로 자신을 똑바로 본 사람들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요셉이 그렇고, 모세가 그렇고, 다니엘이 그렇고 엘리사, 그 외에 수많은 사람들이 그랬습니다. 우리들의 모범이 되시는 예수님도 하나님의 아들로서의 거울로 자신을 보여주셨고 또 그렇게 사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처럼 믿음의 거울로 ’하나님의 자녀’된 우리들의 참모습을 볼 수 있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