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30일(화요일) 큐티: 창세기 17:1~14
아브라함의 일대기를 요약해 보면, 75세 : 하나님의 부르심(12:4) – 86세 : 하갈을 통한 이스마엘 출생(16:16) – 99세 : 이름 바꿈 및 할례의식 명령 : 아브람 ⇒ 아브라함(17:5), 사래 ⇒ 사라(17:15) – 100세 : 이삭 출생(21:5) – 116세 : 모리아산, 이삭을 번제로 드림(22:2)
이렇게 두고 보면, 하나님이 아브라함에게 첫 언약을 말씀하실때로부터 이삭을 출생할때까지는 만25년의 시간이 흐른 뒤입니다. 특히 이삭을 출생하기 전, 오늘 본문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요구하신 것은 ‘할례’입니다. 오늘날처럼 의학이 발전된 시대에는 할례의 의미는 아무것도 아닐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아브라함의 시대에 의학 지식이란 거의 전무하던 시대에 남자의 생식기에 손을 댄다는 것을 생각해 보셨는지요?
‘할례’의 한자의미는 ‘베어낼 할’ ‘예식 예’입니다. 즉 베어내는 예식을 의미합니다. 히브리어로 ‘힘몰’은 피부를 잘라내는 것을 의미합니다. 몸 아무데나 피부의 일부를 잘라내는 것이 아니라, 생육과 번성을 약속하시면서 생식기의 피부를 잘라내라고 하시는것입니다.
쉽게 보면 아무것도 아닌것처럼 여겨질 수 있으나, 100세가 다 되어가는 아브라함에게 ‘번성과 생육’을 약속하시면서 생식기의 일부를 잘라버리라는 명령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아브라함의 믿음의 위대함이 여기에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믿음은 ‘확인해보고’, ‘확인하려하고’의 믿음이 아닙니다. 확인된것이 하나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확인하고 싶은 것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적으로 하나님을 믿고 따라가는 믿음이었습니다. 이런 내용을 묵상하면서 행여 우리는 지금도 무의식중에 ‘확인받고 싶은’ ‘확인하려고 하는’ 그런 마음은 없는지를 살펴보아야하겠습니다. 만일, 아직도 확인하려하고, 확인받으려하는 마음이 90%이상을 차지한다면 ‘믿음’에 대해서 다시한번 심각하게 점검해보아야합니다.
하나님을 믿는 믿음은, 누구나 확인할 수 있어서, 또 확인되었으므로 믿는 것이 아닙니다. 허다한경우 우리들의 경험, 판단, 지식을 다 내려놓고 따라가야 하는 것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믿음입니다. 어렵지만, 우리 자신을 부인하고 우리에게 맡겨진 십자가를 지고 부활의 주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갈 수 있는 트리니티 성도여러분되시길 축원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