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16일(목요일) 큐티: 에스더 4:1~17
오늘은 ‘하나님의 때’에 대해서 묵상해 보겠습니다. 일반적인 시간인 ‘크로노스’와 하나님의 때를 일컫는 ‘카이로스’의 표현이 성경에는 나옵니다. 물론 오늘 본문은 구약이기에 신약 헬라어 표현과는 어울리지 않지만, ‘하나님의 때’라는 의미에 있어서는 공통점이 있기에 사용하도록 하겠습니다.
에스더는 그동안의 관례와 지금까지 진행되어 온 ‘크로노스’의 시간 개념에 따라서 현재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왕이 에스더를 부른것도 한달이 훌쩍 넘은 시점에 갑자기 왕의 부름도 없는데 에스더가 직접 찾아 갈 형편이 못된것입니다. 안그래도 폐비 와스비의 사건이 있어서 함부러 왕을 대했다간 어떻게 될 지 알 수 없는 그런 형편입니다.
그러나, 이런 때에 하나님은 에스더를 부르시고 자기 백성을 위해서 용기 낼것을 말씀합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을 위한 일에 에스더는 두 말하지 않고 ‘죽으면 죽겠습니다!’라며 죽음을 무릎쓰고 순종합니다.
이런 모습을 보면서 다시한번 순종에 대해서 생각해봅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어서, 그리고 그런 입장이 되어서 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진정한 순종의 의미는 ‘내가 할 수 있는 입장, 환경’을 뛰어넘는 헌신을 말합니다.
어려운 말씀이지만, 오늘 내용을 통해서 우리도 다시한번 우리들의 믿음을 새롭게 다지고 각오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내가 할 수 있는 입장이 못된다 하더라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하라고 하시는 일임에 분명하다면 두말없이 순종할 수 있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