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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속(11,27,2011)

“최대한 15일 보통 10일이면 됩니다. 비행기표 끊은 증명서와 여행 신청서 그리고 기타 동봉된 서류를 작성하시고 Money Order 20불 끊어서 보내세요.”라고 분명하게 알려준다. 최대한 15일이라는 말만 믿고 20여일전에 모든 서류를 다 보냈다. 그러나 와야 할 여권과 비자는 도통 소식이 없다. 다시 전화해서 이름을 밝히고 여권과 비자가 언제 오느냐고 물어본다. “다음주 수요일이면 도착할겁니다”라며 알려준다. 그러나 그 다음주에도 감감 무소식이다. 결국 여행사로 전화한다 “비자가 안와서 계획에 차질이 생겼는데요…” “걱정마세요. 비자 문제로 못갈 경우에 한해서 비행기표 취소가 가능하니까요”라며 다행스럽게도 반가운 소식을 듣는다.
지난 11월 추수감사주일 보내고 미얀마로 가기로 작정한 계획이 수포로 돌아가 버렸다. 몇년동안 벼르다가 비로소 큰 맘 먹고 가기로 했는데, 아마도 때가 아닌가보다. 비행기표까지 끊어 보내라며 고집부리더니 결국 약속지키지 않는 미얀마 대사관측의 ‘횡포???’로 모든 계획에 차질이 생기면서 참 많은 실망과 그리고 쉽게 삭힐 수 없는 마음의 분노까지도 모처럼 경험해보았다. 새벽 기도때마다 하나님께 간절하게 비자 얻게 해 달라고 기도했는데 기도의 소원마저도 무참하게 거절당한것 같아 더 마음이 시리다.
계획을 무한정 취소하고 난 다음, 하나님 앞에 기도 드린다, “하나님, 때가 아닙니까? 도대체 미얀마 대사관 사람들은 왜 그 모양인지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비행기표 끊었다는 증거 보내란 소리라도 하지 말든지 말이죠”하고 푸념을 늘어 놓는다. 그때 하나님께서 나에게 일러주시는 깨달음이 하나 문득 떠 올랐다.
“너는 내게 약속한것 다 지켰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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