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8일(목요일) 큐티: 예레미야 44:11~19
오늘 주의 깊게 봐야 할 구절은 15절입니다. 우리 한글 성경에는 ‘그리하여’라고 시작하므로 전체적인 말씀의 의미를 이해하는데 쉽지 않습니다만, 내용을 잘 묵상해보면, ‘그리하여’라는 접속사는 예레미야의 하나님의 말씀 선포에 대한 유대 피난민들의 반응을 묘사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1~14절까지는 하나님께서 예레미야 선지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애굽으로 가서 온갖 우상숭배를 하던 유다의 피난민들을 향해 심판을 선언하시는 내용이 소개됩니다. 그런데 15절에서 이어지는 유대 백성들의 반응은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받아들임과 순종보다는 오히려 더 반역하고 반항하는 그런 내용입니다. 오히려 그들은 하나님의 말씀을 버리고 우상을 더 섬기겠다고 예레미야 앞에서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런 내용을 보면서, ‘왜 그들은 그토록 험한 길을 가면서도 왜 하나님을 더 의지하지 않는 것일까?’라는 답답함에서 나오는 의문을 품게합니다. 어려운 현실가운데 자신들을 반성하고, 이제는 하나님의 백성답게 순종하는 자세를 가지면 좋겠는데 정 반대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것입니다.
물론 그들이 그렇게 강력하게 예레미야 선지의 경고를 무시하는데는 그들에게 닥친 ‘현실’이라는 강력한 복병이 자리잡고 있기때문입니다. 당시 신앙없이 시대의 흐름만을 보던 사람들은 ‘하나님을 잘 믿어봐야 소용도없다’라는 그런 강력한 시험의 때를 피할 수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려고 노력했던 요시야라는 왕이 오히려 애굽에 패하여 전쟁터에서 전사하고, 그 이후로 요시야 왕때의 종교적인 부흥의 열기는 완전히 사라지고 이제는 시대의 흐름에 따라 친 바벨론편, 친 애굽편으로 갈기갈기 찢겨지고 있었던 것입니다. 하나님보다 바벨론의 신이 더 능력있어보이고, 애굽의 신들이 더 능력있어 보이는 그런 시험의 때를 만난것입니다. 이로 말미암아 그들은 예레미야의 경고를 무시하고 더욱 더 우상을 섬기겠다며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오는 것입니다.
오늘날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에 대한 강한 믿음의 의지와 결단이 없이 하루 하루 되어지는 일들속에서 하나님을 만나려고 하면, 만일 오늘 닥친 일들이 잘 안되고, 내 소원대로 안되면 그 믿음은 금방 무너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예레미야처럼 현실이 아무리 어떻게 흘러간다고 하더라도 믿음위에 서 있으면 결국엔 하나님의 하시는 승리의 일을 보게 되는 것입니다. 다니엘이 그런 인물이었고 성경에 나오는 다윗, 요셉, 여호수아, 갈렙, 모세, 이런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굳건한 반석위에서 하루 하루를 믿음으로 산 사람들입니다. 오늘 하루라고 하는 반석위에 믿음을 세우는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믿음의 반석위에 오늘 하루 하루를 세워 나갈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