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세상은 물론 교회 안에서도 연차나 기득권, 세력에 따라 권력을 행사하려는 은근한 유혹을 받을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역대상 24장은 직분과 사역을 배정할 때 사사로운 인맥이나 기득권을 철저히 배제하고, 오직 하나님의 주권적 선택과 공정함(제비뽑기)에 맡겼던 다윗의 지혜를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내 유불리와 이익을 따지기에 앞서, 늘 공동체의 평화와 하나님의 뜻을 최우선으로 두는 마음이 우리에게 필요합니다. 또한 오늘 본문이 시작되며 다시 등장하는 ‘나답과 아비후’의 실수는 ‘익숙함에서 오는 안일함’에 대한 강한 경종을 울립니다. 익숙하다는 이유로 하나님의 거룩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예배나 봉사를 그저 익숙한 관성이나 내 기분대로 행하려 하지 않고, 하나님을 향한 거룩한 경외함과 두려움을 항상 회복해야 합니다. 나아가 하나님 나라의 사역은 무질서와 감정을 뛰어넘는 ‘질서 있는 섬김’이어야 합니다. 아무리 뜨거운 열정이 있어도, 체계적인 질서와 준비가 빠진 사역은 오히려 공동체에 혼란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다윗이 24반차를 마련하여 깊이 준비된 예배를 드렸던 것처럼, 우리의 삶과 사역 역시 체계적인 질서, 사전 준비, 그리고 깊은 말씀의 지식과 영성이 뒷받침될 때 꾸준하고 지속 가능한 섬김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리 트리니티 성도님들의 모든 섬김과 사역이 바로 이러한 겸손과 경외함, 그리고 준비된 질서의 바탕 위에서 더욱 아름답게 열매 맺기를 소원하고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