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서 10장에서 성전의 죄악으로 인해 여호와의 영광이 떠났던 비극은, 마지막 장인 48장 35절에 이르러 “하나님이 다시 그곳에 거하신다”는 회복으로 완성됩니다. 이는 성도의 삶과 교회의 본질이 외형적인 성전이나 물질적 풍요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 삶의 중심에 임재해 계시는가에 달려 있음을 일깨워 줍니다. 특히 과거 출애굽 이후 가나안 정복 당시에는 지파의 힘이나 인구수에 따라 불평등하게 땅이 나누어졌던 반면, 에스겔의 환상 속에서는 중앙 성소를 중심으로 12지파 전체가 질서정연하고 공평하게 땅을 분배받습니다. 이는 하나님 나라가 어느 누구도 소외됨 없이 모든 성도에게 은혜로 주어지는 완성된 공동체임을 의미합니다. 또한 성읍 사방으로 배치된 12개의 문은 모든 지파와 백성이 하나님이 계신 곳으로 나아갈 수 있는 통로를 뜻합니다. 이는 훗날 요한계시록 21장에 등장하는 새 예루살렘 성의 구조로 이어지며, 누구든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 나라로 들어갈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여호와 삼마”, 즉 “여호와께서 거기 계시다”라는 에스겔서의 마지막 선포는 책 전체의 주제와도 같습니다. 이는 “하나님이 어디 계시느냐?”, “하나님이 계신다면 어떻게 우리를 이렇게 버리실 수 있는가?”라는 절망적인 질문에 대한 응답입니다. 비록 우리가 매 순간 하나님의 임재를 느끼지 못할지라도 지금 이곳에 하나님이 함께 계시며,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약속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사실을 에스겔서를 통해 깊이 배워가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