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 48장 15~22절은 거룩한 성전 구역(제사장과 레위인의 몫)을 비롯해, 일반 백성이 거주하고 식량을 얻는 ‘속된(일반적인/공공의) 성읍 땅’과 그 양옆을 둘러싼 ‘왕(통치자)의 기업’의 배치를 다룹니다.
본문에서 가장 주목해야 할 핵심 표현은 15절의 ‘속된(common/ordinary) 땅’입니다. 여기서 ‘속되다’는 것은 죄악되거나 속물적이라는 뜻이 아니라, 성전처럼 별도로 구별된 장소가 아닌 ‘일상의 삶이 영위되는 공간’을 의미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배의 공간인 성소뿐만 아니라, 백성들의 주거지와 농경지 같은 일상의 터전 역시 친히 설계하신 공동체 구조 한가운데 두셨습니다. 이는 우리의 일상적인 삶 또한 하나님의 거룩한 질서와 통치 아래 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따라서 성도는 직장, 가정, 사회생활 등 일상의 모든 영역이 하나님의 통치가 미치는 거룩한 현장임을 깨닫고, 삶 전체를 예배를 드리듯 살아내야 합니다.
이 원리는 시간의 영역(주일과 평일)에도 그대로 적용됩니다. 평일 6일이 우리의 일상을 영위하는 시간이라 할지라도 결코 하나님과 무관한 시간이 아닙니다. 주일에 교회에 모여 드리는 예배를 통해 영적 생명력을 공급받고, 평일 6일이라는 ‘일상의 시간’ 역시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로 가꾸어 나가는 것이 에스겔서가 보여주는 진정한 회복의 삶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