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어나라 함께 가자’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성경에는 ‘일어나라 함께 가자’라는 표현이 구약과 신약에서 한번씩 등장합니다. 구약에서는 아가 2장에, “10 나의 사랑하는 자가 내게 말하여 이르기를 나의 사랑, 내 어여쁜 자야 일어나서 함께 가자”라고 나오고 신약에서는 오늘 본문 42절에 나옵니다. 이런 표현속에서 ’함께 가자’라고 초대하는 이는 누구이며, ’함께 가자’라고 초대받은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또 ’어디를 향해’ 함께 가자라고 하는 걸까요? 아가서에서는 신랑이 사랑하는 신부를 향해서 ‘함께 가자’라고 초대하고 있고, 오늘 본문에서는 예수님이 사랑하는 제자들을 향해 초대하셨습니다. 구약도 신약도 초대하는 분을 보면 구약에서는 왕의 초대이고, 신약에서는 성자 하나님의 초대입니다. 반면에, 초대받은 자들은 어떤 자들일까요? 아가서에서 초대받은 이는 신부인데, 그 신부는 왕과 동등한 신분이나 입장이 아니라, 아가서 1장 5절을 보면, 형제들에게도 미움받아 포도원지기로 쫓겨나 햇볕에 검게 거을린 보잘것없는 여인입니다. 오늘 본문에 나오는 제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능력있고, 의지할만하고, 믿을만한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애절하게 기도하시며 ‘졸지말고 깨어서 함께 있어만 달라’고 하셨음에도 세번씩이 깊은 잠에 빠져 있던 제자들입니다. 오죽하면 깊은 잠에 빠진 제자를 향해 “한 시간도 깨어 있을 수 없느냐?”라고 하셨을까요! 이런 제자들을 향해 성부 하나님께서 ‘일어나라 함께 가자’라고 초대하시는 것입니다.
능력도 없으면서 ‘함께 가자’라고 하면 짐거리만 됩니다. 그러나 능력있는 왕이 함께 가자라고 할때는 모든 상황이 달라지게 됩니다. 오늘날 우리들을 향한 복음의 초대도 마찬가지입니다. 구원이란 문자적인 의미는 ‘건지다’라는 뜻의 ‘구’와 ‘당기다,돕다’라는 뜻의 ‘원’이 합쳐진 단어입니다. 마치 물에 빠져 익사 직전인 사람을 향해 손을 펴고 당겨서 구해내는 것과 같은 표현이 문자적인 의미입니다. 가만 놔두어도 잘 살 수 있는 우리를 향해 ‘구원’을 말씀하시는게 아니라, 반드시 구원받아야 할 우리들을 향한 사랑의 초대를 잊어선 안되겠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함께 가자’라고 할때 어디를 향해서 가자고 하는지에 대한 이해가 있어야합니다. 고생을 같이 하자고 함께 가자라는 것이 아니라, 영광스런 하나님의 나라를 향해서 함께 가자라고 초대하는 초대이며, 왕인 신랑이 사랑하는 신부를 향해 궁궐로 함께 가자라는 초대입니다. 이를 꼭 기억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