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로 돌아가실 때’란 표현을 두고 묵상해 봅니다. 이런 표현은 1절에 이어 3절에도 반복되어 나옵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우리가 생각하는 죽음이 아니라 ‘아버지께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십자가도 두려움이 아니라 오히려 설렘이 됩니다. 예수님의 이런 담대한 모습은 우리들에게도 큰 도전이 됩니다. 우리도 장차 아버지께로 돌아갈 우리들입니다. 따라서 우리들도 예수님처럼 담대함과 소망과 삶의 여유가 넘쳐야 하겠습니다.
반대로 가룟유다 같은 경우는 정 반대입니다. 세월이 갈수록 삶의 목적이 없어지고 조급하고, 비겁해집니다. 왜냐하면 ‘돌아갈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순간까지도 ‘세상에 있는 자기 사람들을 사랑하시되 끝까지 사랑’하신 예수님의 모습처럼 우리도 그런 여유와 소망으로 가득찬 사람들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