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슬픈 사람’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한나의 남편 엘가나에겐 두명의 아내가 있었는데 첫번째 아내는 한나이고 두번째는 브닌나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아내가 자녀가 없는 한나를 괴롭힙니다. 그래서 이런 저런 고뇌와 아픔속에서 ’마음이 슬픈 여인’이 한나입니다.
그런데, 한나의 모습속에서 사무엘서가 우리들에게 일러주는 귀한 교훈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무엘서는 사사기와 열왕기서를 이어주는 다리의 역할을 합니다. 사사시대의 마지막으로 사무엘이 등장하고, 사사 시대를 지나 왕정시대의 시작으로 사울과 다윗이 등장합니다. 뿐만 아니라, 사무엘의 경우에도 사무엘과 더불어 엘리와 그의 아들들이 짝이 되어 나옵니다. 마치 한나와 브닌나라고 하는 두명의 여인이 대조되어 등장하는 것과 같은 맥락입니다.
한나라는 이름의 뜻은 ’은총, 은혜, 긍휼’을 의미합니다. 브닌나의 이름 뜻은 ’보석, 창성함’입니다. 많은 것을 가져 남 부럽지 않도록 넘치도록 많은 것을 받은 사람과, 그렇지 못하므로 하나님의 은혜만을 간절하게 사모하는 사람의 차이를 보여주듯, 사무엘서는 한나와 브닌나, 사무엘과 엘리의 아들들, 다윗과 사울의 관계가 대조되어 나옵니다. 한나는 받은 것이 없는 부족한 사람이라 더욱 간절하게 하나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그러나 브닌나는 많은 것을 받아 가졌기에 상대를 괴롭히고 힘들게 만듭니다. 사울과 다윗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다윗은 많은 것을 가진 사울에 의해 항상 도망다녀야했고, 죽음의 문턱에서 하나님께 간절하게 기도하며 하나님의 은혜를 구했습니다. 그러나 사무엘서가 우리들에게 일러주는 교훈은 많은 것을 받은 사람보다는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사람이 더 복됨을 일러줍니다. 사무엘 선지 본인도 부모와 떨어져 혼자 엘리 제사장 밑에 집도 없이 성전에서 지내는 반면, 엘리의 아들들은 힘과 권력을 가지고 성전에서 왕처럼 살아갑니다. 그러나 사무엘서의 결론은, 많은 것을 받은 사람보다는 은혜를 구한 사람이 복됨을 일러줍니다. 예수님도 복있는 사람의 첫번째와 두번째로 ’심령이 가난한 사람’과 ’애통하는 사람’을 말씀하셨습니다. 심령이 가난하고 애통이 많아서 예수 그리스도께 나아오고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사람이 가장 복된 사람인것입니다. 우리도 이런 은혜를 구할 수 있길 바랍니다. 지나치게 기복적으로 흘러가는 신앙에서 이제는 은혜를 알고 구하므로 은혜에 합당한 신앙의 삶을 살아 가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