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4장 40절의 “모든 것을 품위 있게 하고 질서 있게 하라”는 가르침은, 은사의 뜨거움은 있었으나 타인에 대한 배려를 잃어버렸던 고린도 교회를 향한 바울의 핵심 처방전입니다. 당시 고린도 교회는 자신의 영적 능력을 과시하느라 방언으로 소리를 지르고 남의 말을 끊는 등 무질서가 심했습니다. 이에 바울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참된 예배자의 태도를 갖출 것을 권면합니다. 여기서 ‘품위’란 겉모습의 화려함이 아니라 ‘상황과 직분에 알맞은 정중하고 덕이 되는 태도’를 뜻합니다. 내가 은혜를 받는 것만큼이나, 나의 행동이 다른 지체의 은혜에 방해가 되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성경적 품위입니다. 또한 ‘질서’는 로마 군대의 대열에서 유래한 말로 ‘지정된 자기 자리와 차례를 지키는 것’을 의미합니다.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전체의 조화를 위해 나의 순서를 기다리고 절제하는 책임감이 곧 질서입니다. 결국 품위와 질서의 목적지는 언제나 ‘교회 공동체의 유익’입니다. 개인의 만족과 자유를 최우선으로 여기는 이 시대 속에서, 우리 트리니티 공동체는 내 목소리를 높이기보다 교회의 덕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함으로 나아가기를 원합니다. 나의 뜨거움이 누군가에게는 온기가 되고, 나의 절제가 공동체의 깊은 울림이 되어, 교회의 유익을 위해 기꺼이 품위와 질서를 지켜나가는 아름다운 트리니티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