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절에서 지시하는 ‘그’는 누구일까요? 성경을 읽으면서 주의해야 하는 부분들이 이런 부분들입니다. ‘그’는 가룟유다가 아닙니다. ‘그’가 의미하는 이는 ‘인자’입니다. 그리고 ‘인자’는 예수 그리스도를 가리킵니다. 그래서 32절은 ‘만일 하나님이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으면 하나님도 자기로 말미암아 인자에게 영광을 주시리니 곧 주시리라’는 내용이 됩니다.
그러나 문맥적으로는 현재 상황은 ‘영광’과는 전혀 관계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현재는 가룟유다의 배신으로 이제 곧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 그리고 공회의에 붙잡혀 갈 사건만 기다리고 있고, 그리고 이어지는 십자가의 사형언도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31 그가 나간 후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지금 인자가 영광을 받았고 하나님도 인자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셨도다”라고 말씀하시는 주님! 세상 물정을 모르고 세상 돌아가는 일을 모르셔서 이러시는 걸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오히려 곧 다가올 부활의 영광과 심판의 주로 서셔서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를 나타내실 하나님의 전능하신 아들로 확실하게 나타나실 것이기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오늘날 우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너희가 세상에서는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라고 말씀하신 주님의 말씀을 우리들을 향한 영광의 약속으로 확실하게 받아 누릴 수 있는 우리가 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