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류온’이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나누겠습니다. 본문 19절을 보면,’겸손, 눈물, 시험가운데 주를 섬김’이란 표현이 나오는데 ‘섬기다’라는 헬라어 표현이 ‘둘류온’입니다. 그런데 왜 ‘둘류온’이란 낯선 표현으로 제목을 붙였느냐하면, 그 의미의 특수성때문입니다. 성경에는 ‘섬김’이란 다른 표현들이 많이 나옵니다. 대표적인 표현이 ‘디아코니아’인데, 이 역시 ‘섬김’이란 뜻으로 많이 사용되었습니다. 그 외에도 ‘세라푸오’ ‘파트류오’ ‘레이튜레오’ ‘휘페레테오’ 등등과 같은 섬김으로 번역되는 표현들이 많습니다. 그런데 본문 19절에는 그 많은 표현들 가운데 ’둘류온’이라는 단어로 ’섬김’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둘류온’이란 단어는 ’둘로스’(종, 노예)에서 파생되어 나온 표현입니다. 섬김에는 많은 종류의 섬김이 있을 수 있지요. 제자가 스승을 섬기는 섬김, 자녀가 부모를 섬기는 섬김, 백성이 왕을 섬기는 섬김, 피고용인이 고용인을 위해 섬기는 섬김 등등 수많은 섬김이 있습니다. 그런데 사도 바울은 이런 여러 종류의 섬김 가운데서도 ’종이 되어 주인을 섬기는 섬김’의 의미로 ’둘류온’이란 단어를 사용합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이 주를 섬기는 섬김을 ’둘류온의 섬김’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둘류온의 섬김의 특징은, 철저히 낮은 자로서 높으신 분을 섬기는 섬김입니다. 섬기다가도 내가 언젠가부터 높아지면 더 이상의 섬기지 않는 그런 섬김이 아닙니다. 나에게 이익이 있고, 도움이 된다면 섬기지만 그렇지 못하면 언제든지 섬기지 않게 되는 그런 섬김이 아니라, 철저히 낮은 자로서 높은 분을 위해 섬기는 섬김을 말합니다. 오늘 본문의 전체적인 의미도, 기쁘고 즐겁고 유익해서 섬기는 섬김보다는 겸손, 눈물, 시험과 어려움중에서도 참고 섬기는 섬김을 강조합니다. 이런 내용은 23절 이하에서도 나타나는데 ’결박과 환난이 나를 기다린다 하시나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을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라는 표현속에서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본문에서 표현하고 있는 ’둘류온의 섬김’의 의미는 단순한 종과 상전의 관계이상으로 존경하고, 사랑하고, 진정으로 고마운 분을 향한 진심어린 섬김의 표현입니다. 세상엔, 가룟유다 같은 사람도 있지만 사도바울같은 인물도 있습니다. 받은 은혜를 알아서 진심으로 감사하며 섬기는 사도 바울의 ‘둘류온의 섬김’이 큰 도전이 됩니다. 우리의 섬김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신 주님께 영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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