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9일(화요일) 큐티: 누가복음 24:13~35
‘그들 중 둘’이 누군가에 대해서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더 중요한 것은 그들이 향해 가던 엠마오길의 여정은 실망과 좌절 그리고 허탈함 그 자체였습니다. ‘우리는 이 사람이 이스라엘을 속량할 자라고 바랐노라…’ 그들은 그들 나름대로의 바램이 있었는데, 그 바램이 원하는대로 이루어지지 않자 그들은 실망하고 엠마오로 돌아가고 있었던겁니다.
이런 내용을 대하면서 묵상해 봅니다. 첫번째로는 나는 과연 ‘그들 중 두명’과 다르게 완전한 믿음을 가지고 있는 자인가에 대해서 묵상해봅니다. 남의 띠끌은 잘 보면서 내 눈의 들보는 보지 못한다는 예수님의 지적이 괜한 지적이 아닐겁니다. 그 두명을 이야기하지만 사실 우리는 그 둘 보다 못한 우리들일 수 있기때문입니다.
두번째로, ‘우리가 바랬던 것’이란 말씀에서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나름대로의 바램이 있습니다. 그러나 부활의 사건은 하나님을 향한 우리들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바램이 이루어지는 사건입니다. 따라서 그 소원과 바램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라, 우리를 구원하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입니다. 따라서 ‘바램’에 있어서도 내 중심적인 이기적인 바램보다는, 하나님 중심적인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바램’이어야 합니다. 주기도문에서도 ‘뜻이 하늘에서 이룬것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리이다!’는 고백처럼 그 뜻은 우리들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바라는 바램보다는 나를 보시고 더 잘 아시는 하나님이 바라시는 것이 더 좋고 옳은것임을 믿는 것 또한 우리들이 가져야 할 믿음인것입니다.
오늘도 내 뜻대로 안되는 일이 있고 속상하는 일이 있어도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는 주님의 고백처럼 우리들도 그런 고백과 마음가짐이 있어야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