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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KYM 대회 중에서(7,29,2012) – Youth Group Retreat

설마 그렇게까지나 하겠나 싶었는데 그 설마가 사람을 잡을 지경이다. 밤 10:30분경이 지나서야 예배드리러 갔던 아이들이 돌아온다. 분주한 헤어짐 가운데 차에 타면 거의 밤 11시 경이 된다. 다음날 일정을 물어보니 아침 8:00까지 식사를 마쳐야 아침 예배에 참석하고 하루 일정이 시작된단다. 단번에 ‘호락호락한 대회가 아니구나’ 싶다. 미리 예약해둔 가까운 거리에 숙소가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이젠 쉬는구나 하는 마음으로 한숨에 숙소로 달려갔다.
왠걸… 거리가 이상하다. 말로는 호텔이라고 하지만, 호텔같은 분위기는 거의 없다. 갱단처럼 보이는 이상한 차림의 청년들이 입구 주위를 둘러싸고 있고, 호텔에 들어가보니 매케한 냄새와 더불어 여기 저기 밖으로 내다 놓은 쓰레기들로 즐비하다. 348, 349,350 이렇게 나란히 얻은 방에 아이들을 넣어두고는 당부한다. ‘얘들아! 분위기가 안 좋은 곳이니 절대로 허락없이 나가서는 안된다. 그리고 들어가면 문부터 잠그고 이중 삼중으로 문고리를 잠궈두거라. 그리고 무슨 이상한 느낌이라도 들면 당장 나한테 전화하렴’이라고 신신당부하고는 늦은 잠을 청한다.
다음날 대회장으로 가면서 ‘호텔을 바꿀까?’라고 수없이 대뇌어본다. 걱정스런 마음으로 다음날 일정을 마치고 호텔에 들어가는 순간 어제본 그 장면과는 너무나도 다른 진짜 호텔의 모습을 본다. 바로 그때 나와 함께 룸메이트를 하던 Chris가 외친다, “목사님! 저 어젯밤에 기도했어요! 근데 하나님이 이렇게 빨리 들어주시네요” “뭐라고 기도했는데?” “여기 저 사람들 위험하지 않게 해 달라구요!”
Chris를 보면 너무나도 기특하고 반면에 내 자신을 보면 너무나도 안 기특하다. 만감이 교차하는 가운데 감사가 나온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렇게 기도하는 룸메이트를 옆에 주셔서요’하고는 하나님 앞에 애교부리며 내 믿음 없던 행동을 슬그머니 감추어 본다. 내 룸메이트 Chris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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