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14일(화요일) 큐티: 사사기 19:1~15
‘이스라엘에 왕이 없을 그때에’라는 표현을 두고 묵상하겠습니다. ‘왕이 없다’라는 말이 무슨 의미일까요? 물론 정치적인 면에서의 ‘다스리는 왕’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사사시대 이전부터 이스라엘 백성들에겐 왕이 없었습니다. 단지 제사장만이 있었을 뿐입니다. 그런데 세삼스럽게 ‘왕이 없을 그때에’라고 하는 이유를 두고 묵상해 봅니다.
성경에서 의미하는 ‘왕’은 세상적인 면에서의 ‘정치적 왕’이 아니라, ‘다스리는 자’라는 의미와 함께 이스라엘 백성들의 입장에서는 ‘다스림 받고저 하는 백성들’의 의미가 더 강하게 풍깁니다. 그러니까 사사시대의 특징은 ‘다스림 받으려고 하는 자도 없고, 따라서 다스리는 자도 없이- 각각 자기 소견에 옳은대로 행하는 시대’라는 것입니다.
이처럼, 누군가의 명령에 복종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없다보니 하나님의 말씀조차 완전히 무시당한채 유명무실하게 된것입니다. 모세를 통해 주어진 율법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의 사사기서의 내용도 그렇고 오늘 본문의 내용도 ‘난잡하고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분명히 레위 사람 곧 제사장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첩을 두고 산다는 것이 납득이 되지 않습니다. 더군다나 제사장의 첩은 유대인임에 분명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음하고’라는 표현은 가히 충격적입니다. 앞으로 이어질 베냐민 지파의 행동들을 보면 더더욱 가관입니다.
이렇게 된 이유를 성경은 ‘왕이 없을때’라고 표현합니다. 다스리는 자를 두기 싫어하는 자들의 특징이 ‘다스림 받기 싫어한다’라는것을 의미할때, 오늘날 우리들도 많은 것을 묵상하게 됩니다.
우리 성도 여러분에겐 과연 ‘가르치는’ 선생이 있습니까? 그리고 또 ‘마음을 정하고 배우려고 하는 의지’는 있습니까? 예전시대에는 소위 ‘선생님’ ‘존경하는 분’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요즈음은 이덕을 보려고 하는 마음뿐, 가르침을 따르거나 삶에 조언을 줄때 받아들이려는 마음이 점점 없어지는 것이 사실이지요. 이런때에 존경하는 사람, 삶에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은 참 중요한 것입니다. 그러나 ‘존경할 만한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세상’에서 적어도 우리는 우선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에는 꼭 순종하려고 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왕으로 삼고 살려고 하는 마음의 각오는 꼭 가질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