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26일(토요일) 큐티: 민수기 15:22~31

‘부지중에’라는 표현을 두고 묵상하겠습니다. 우리말의 의미로는 ‘모르고, 의도지 않게’정도로 이해가 됩니다. 그런데, 히브리인들의 사고속에서 ‘부지중’이라는 말의 문자적인 뜻은 ‘눈에서 멀어진 상태’를 말합니다. 여기서 ‘눈’은 사람들의 눈일수도 있고, 한편으로는 하나님의 눈을 의미할 수도 있습니다. 사람과 사람사이에서도 그렇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도 그렇고 ‘못봐서, 몰라봐서’지은 죄들을 의미합니다. 즉 죄는 우리가 알든 모르든 항상 존재하고 있고, 많은 경우 우리도 모르는 상태(보지못한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인지할 수 있는 죄, 인지하지 못한 죄 모두가 하나님의 눈 앞에서는 ‘죄’입니다. 내게 무관심했던 것이 상대에겐 치명적인 상처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부지중에 짓는 죄’에 대해서도 잘 생각할 수 있어야하겠습니다. 오늘도 난 아무런 생각없이 한 말과 행동인데 상대방에겐 큰 상처로 남는 것은 없는지를 잘 살펴서 서로간에 조심하고 신중할 수 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