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린도전서 12장에서 바울이 제시한 ‘몸의 비유’는 지체의식을 상실한 채 시기와 파당으로 얼룩진 고린도 교회를 향한 날카로운 처방전이자, 오늘날 우리를 향한 엄중한 경고입니다. 암세포가 온몸으로 전이되어 생명을 위협하듯, 공동체 안에서 지체의식이 사라질 때 발생하는 질투와 원망은 교회를 영적 말기 암 환자처럼 주저앉히기 때문입니다. 성경이 일러주는 바람직한 지체됨의 모습은 타인의 영광 앞에서 결핍을 느끼는 시기심을 버리고 진심 어린 박수를 보내며, 불평 대신 서로의 수고를 솔직하게 인정해 주는 성숙함에 있습니다. “몸 가운데서 분쟁이 없고 오직 여러 지체가 서로 같이 돌보게 하셨느니라” 하신 말씀처럼, 손가락에 박힌 작은 가시 하나에도 온 신경이 집중되듯 우리는 서로의 아픔과 기쁨에 반응하는 영적 공동 운명체입니다. 한 지체의 고통에 함께 울고 한 지체의 영광에 함께 춤출 때, 비로소 교회는 그리스도의 건강한 몸으로 세워질 수 있습니다. 오늘 하루, 내 곁의 지체를 경쟁자가 아닌 ‘나의 일부’로 바라보며, 내가 건네는 따뜻한 격려 한마디가 우리 트리니티 교회를 살리는 건강한 세포가 되기를, 그리하여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복된 공동체가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