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는 ‘내 뜻’을 관철하는 것이 아니라 ‘주의 뜻’에 나를 맞추는 과정입니다. 예수님은 세 번이나 간절히 기도하셨습니다. 그리고 그 기도의 끝은 항상 “나의 원대로 마시옵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라는 순종이었습니다. 기도는 하나님을 설득하여 내 뜻을 이루는 수단이 아닙니다. 기도의 무릎은 내 고집을 꺽겠다는 표현입니다. 그러나 내 고집을 꺽으면 비로소 하나님의 크신 계획이 우리 삶속에 이루어집니다. 또한 육신의 피곤함과 세상의 분주함 속에서도 우리가 기도의 자리를 지켜야 하는 이유는, 오직 깨어 있는 믿음만이 다가올 모든 순간을 당당히 맞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제자들은 모두 잠들었고 하나님은 침묵하시는 듯한 그 외롭고 쓸쓸한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은 홀로 순종의 결단을 내리셨습니다. 그 누구도 대신해 줄 수 없는 고독한 싸움이었지만, 주님이 그 잔을 받아들이셨기에 오늘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이 열렸습니다. 우리도 우리가 감당해야 할 ‘나의 싸움’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도 우리에게 주어진 겟세마네 동산에서 나의 원함은 내려놓고 아버지의 뜻을 구하며 잠들었던 기도의 등불을 다시 밝힐 수 있길 바랍니다.










